홈런이 안터진다.
두산 클린업트리오가 잠잠하다. 안타는 찬스마다 곧잘 치는데 홈런이 터지지 않는다. 시즌 개막후 7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은 아직 홈런이 없다. 8개팀 중심타선 가운데 홈런이 없는 구단은 두산과 한화, 둘 뿐이다. 한화 역시 장성호-김태균-최진행 트리오가 답답한 타선을 뚫어줄 시원한 대포를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시즌전 스포츠조선 야구전문기자들로부터 중심타선 파워에서 삼성에 이어 2위의 평가를 받았다. 삼성 이승엽-최형우-박석민 트리오와 비교해 크게 뒤질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은 올해 4시즌째 중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험, 해결능력, 파워, 정확성 등 타격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타자들이다.
하지만 시즌초 홈런포 시동이 아직 걸리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왼쪽 종아리 근육통 때문에 개막전(7일) 다음날부터 나흘을 쉬었다. 김동주는 15일 부산 롯데전서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아예 벤치를 지켰다. 최준석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있다. 몸상태를 봤을 때 아직 파워를 100% 발휘할 수 있는 타격이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셋 모두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김현수는 통증을 거의 벗어던졌고, 김동주도 경미한 통증이라 17일 잠실 삼성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최준석은 개막 이후 전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뛰는데 불편함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라. 욕심 부려서 한 시즌을 망치는 것보다 충분히 쉬는게 현명하다"고 말한다. 선수들이 무리하게 출전해서 부상이 악화될 경우 트레이너팀까지 꾸짖을 정도로 선수들의 부상은 특별 관리 대상이다. 감독이 직접 나서서 선수들의 부상을 체크하고 있으니 이들 셋이 현재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일단 세 선수 모두 타격감이 좋은 편이다. 김현수는 최근 3경기서 13타수 5안타를 쳤다. 김동주와 최준석은 각각 3할1푼8리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따라서 이제는 배트에 힘을 싣기만 하면 된다. 두산도 이들의 홈런이 언제 터지느냐를 타선의 화력을 높이는 중요한 관건으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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