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과 '결혼 못하는 남자' 등을 제작했던 사과나무픽쳐스가 '타임슬립 닥터진' 작가와 제작사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는 6~7월 MBC에서 편성되는 '타임슬립 닥터진'은 '대물'과 '스파이 명월'을 만든 외주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야수'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이에 대해 사과나무픽쳐스는 16일 "한지훈 작가는 사과나무픽쳐스에 전속 계약된 소속작가로 다른 드라마를 준비 중이었다"며 "불행히도 한지훈 작가가 '타임슬립 닥터진'의 대본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기에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과나무픽쳐스와 한지훈 작가 간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합법적인 계약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무시하여 제작사간의 신뢰와 사과나무픽쳐스의 작품 및 제작행위를 방해한 이김프로덕션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와 작가간 집필 계약을 한 순서대로 제작사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게 업계의 관행이다. 사과나무픽쳐스는 "한지훈 작가는 사과나무 픽쳐스와의 계약 이후에도 2~3개의 드라마 제작사와도 집필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며 "이번 사태는 이후 계약된 제작사들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으며 드라마 제작사 전체로 그 파장이 크게 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타임슬립 닥터진' 제작사는 SBS '신의' 제작사와도 현재 표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유사성을 이유로 '신의' 측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타임슬립 닥터진' 측은 지난 6일 "필요하다면 법원에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SBS는 "법률 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며 "'신의'의 편성과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타임슬립 닥터진' 측이 '신의'의 제작 및 방영 계획 중단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과나무픽쳐스의 말대로 '타임슬립 닥터진' 측의 전속계약 위반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타임슬립 닥터진'도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임슬립 닥터진'은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송승헌과 JYJ 김재중이 출연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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