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적으로 축구팬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니콜라 아넬카가 또 한번 깜짝쇼를 펼쳤다. 소속팀 상하이 선화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임명된 것이다.
아넬카는 1월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상하이로 이적했다. 첼시와 계약이 만료된 아넬카는 빅리그팀들의 관심을 뒤로하고 중국 무대로 진출을 선언해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넬카의 이적으로 디디에 드로그바, 미카엘 발락, 프랭크 램파드 등 노장 스타들의 중국 이적 루머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넬카는 아넬카는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중국무대에 연착륙했다. 얼마전에는 구단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플레잉코치로 승격되기도 했다.
상하이는 아넬카를 코치로 만든데 이어 감독직까지 맡기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상하이는 올시즌 6경기에서 1승2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상하이 운영진은 장 티가나 감독을 전격 경질한데 이어 아넬카를 선수 겸 감독으로 깜짝 선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다. 나는 상하이 선화의 새로운 선수 겸 감독이 됐다"고 알렸다.
상하이 선화도 성명을 통해 "예상밖의 성적과 팬들의 요구로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주장인 니콜라 아넬카가 당분간 팀을 지도할 것이다"고 했다. 이 밖에 상하이는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였던 이안 워커 코치와 버밍엄시티에서 체력 담당 코치였던 댄 해리스를 영입했으며, 프랑스 출신의 알리우네 투레와 장 플로랑 이벤제도 코치진에 합류시켰다.
아넬카의 감독직 수락이 흥미로운 것은 그의 과거 때문이다. 아넬카는 '투덜이(Le Sulk)'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개인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로인해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고 '저니맨' 생활을 계속했다. 워낙 실력이 뛰어나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등을 거쳤지만, 재능만큼의 결과물을 남기지 못했다. 평소에도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아넬카가 선수단을 이끄는 모습은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아넬카의 감독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 예전부터 은퇴 후 감독직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상하이도 세계 수준의 명장을 영입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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