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는 한때 가장 스타일이 다른 팀이었다.
많은 훈련에 많은 작전을 쓰는 김성근 감독의 SK와 적은 훈련에 작전도 거의 없는 롯데는 극과 극의 스타일을 보였다. 그러다보니 늘 두 팀은 비교대상이었고, 자연스럽게 라이벌 의식이 생겼다. 상대 전적에서는 SK가 앞섰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48승1무26패로 승률이 6할4푼9리나 된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도 3승2패로 SK가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감독이 바뀌면서 팀의 스타일도 달라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올시즌엔 첫 대결부터 흥미롭다. 1,2위의 싸움인데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 때문. 롯데는 팀타율 3할1푼2리로 가장 높은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SK는 1.86의 팀 평균자책점으로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로선 SK와의 대결에 더욱 남다른 각오로 나서지 않을까했지만 정반대였다. 롯데 홍성흔은 이날 훈련하기 앞서 선수들에게 더 즐길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우리가 SK에 너무 이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SK에 지는 것 같다"는 홍성흔은 "그래서 선수들에게 SK전에 오히려 더 밝게,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밝았다.
3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중인 SK는 오히려 차분함이 느껴졌다. 크게 밝지도 않으면서도 어둡지도 않은 분위기. 3연승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SK 정우람은 "아무래도 롯데가 타격이 좋다보니 투수들은 롯데전에 더욱 집중하려고 애를 쓴다"고 했다.
롯데와 SK의 승부. 올시즌에도 팬들에겐 빅매치가 될 것 같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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