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옆에 있으면 도움이 될텐데…."
역시 용병 생활은 외롭나보다. 일본 오릭스의 이대호가 롯데 홍성흔을 애타게 찾았다.
홍성흔은 17일 부산 SK전에 앞서 이틀전 이대호와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연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홍성흔은 "대호가 내가 옆에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고 하더라. 아마 많이 외로운것 같다"고 했다. 이대호와 홍성흔은 롯데에서 함께 생활을 하며 친한 선후배 관계를 쌓았다. 둘은 경기전 덕아웃에서 항상 티격태격하며 즐거운 말싸움을 하곤 했었다. "거기(일본)선 대호가 용병이지 않나. 여기서 나와 했던 것처럼 같이 우스게소리하고 말장난할 사람이 없으니 많이 외로울 것"이라고 했다.
대화하던 날이 마침 홍성흔이 두산전서 4안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4번타자라 다르네"라며 선배의 맹타를 축하해줬다.
홍성흔은 "그래도 대호가 자신감은 살아있더라"고 했다. 이대호가 "지금 밑바닥이니까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이대호는 16일까지 12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2할2푼2리(45타수 10안타)에 홈런없이 3타점으로 아직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홍성흔은 "한국에서야 투수들을 다 알고 상대했지만 일본 투수들은 모두 처음아닌가. 4월 지나고 한 팀씩 붙으면서 적응되면 본연의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후배의 성공을 낙관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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