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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선발 야구가 통한다.

by 권인하 기자

SK는 마운드가 좋은 팀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막강 불펜진이 유명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작년에 감독대행으로 할 때는 마운드 운용하기가 지금보다 편했다"고 했다. "정대현 이승호 이재영 고효준 전병두 정우람 박희수 엄정욱 등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는 이 감독은 "그러나 지금은 작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SK 마운드는 올시즌에도 막강한 모습을 보인다. 선발 야구가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SK 선발진은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에이스 김광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했고, 외국인 투수와도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선발 투수의 평균 투구 이닝이 4⅓이닝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도 133경기서 34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많았던 롯데(67회)의 반정도에 불과했다. 당연히 선발이 불안하니 불펜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만수 감독은 선발투수들을 길게 끌고 가는 스타일이다. 경기 초반에는 웬만한 위기에서도 믿고 맡겨둔다. "선발 투수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편하게 던질 것을 주문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 감독의 선발 야구가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9경기 중에서 선발투수가 5이닝 이하를 던지고 내려온 경우가 딱 한번 뿐이었다. 평균 선발 투수의 투구 이닝이 5⅔이닝이다. 게다가 성적도 좋다. 선발 평균 자책점이 2.10으로 1위. 특히나 놀라운 것은 로페즈 외엔 선발 경험이 별로 없거나 아예 없는 투수들로 구성됐음에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준PO4차전서 MVP 윤석민과 맞대결서 승리를 하며 샛별로 떠오른 윤희상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의 쾌속 행진을 보이고 외국인 투수 마리오도 3경기서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3의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선발투수가 오래 버티다보니 지난해와 비교해 얇아진 불펜진이라고 해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1.88로 더 좋은 모습.

이제 로페즈가 빠진 상태라 선발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감독은 "없으면 없는대로 하는거다"라며 선발 투수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마리오가 18일 부산 롯데전서 역투하는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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