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셨다시피…좀 안되잖아요?"
한화 한대화 감독의 속이 또 타들어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에 대해 결국 '기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배스는 또 실망감만 안겨줬다. 서둘러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아야 할 처지다.
한 감독은 19일 청주 LG전을 앞두고 배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나 부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도저히 1군에서는 쓸 수 없다는 의미가 담긴 1군 엔트리 제외다. 사실상의 퇴출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배스는 전날 청주 LG전에서 1-4로 뒤진 8회초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원래 선발 요원인 배스를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전격적으로 투입한 것은 퇴출 여부를 두고 한 감독이 마지막 시험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배스는 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해 실망감만 안겼다. 이에 앞서 배스는 지난 15일 인천 SK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7안타 1볼넷 1사구로 무려 8점을 내줘 기량미달의 모습을 보였었다.
결국 연이은 실전에서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구위가 떨어진다는 것을 드러내자 한 감독은 망설임없이 배스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퇴출 수순을 밟은 것이다. 한 감독은 이날 배스에 대해 "어제 보셨다시피 안 통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감독은 전날에도 "배스가 7~8월쯤 되면 150㎞를 던질 수 있다고 하던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겠나. 그리고 그 폼으로는 구속이 안나온다"고 불만족스러워했다.
배스는 올해 한화 선발진의 강화를 위해 영입됐다. 하지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한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서는 장염 증세까지 겹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도 실패했다.
한 감독은 "직구가 기껏해야 140㎞ 밖에 안나오니 상대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일단 유창식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할 계획이다. 배스를 대신할 다른 외국인 선수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스가 빠진 1군 자리에는 신인투수 최우석이 들어왔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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