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이 한 나쁜 짓을 잊지 못하나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19일 부산 SK전에 앞서 상대팀 SK 이만수 감독과의 대학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대학 1학년 때 타석에서 포수로 앉아있던 이 감독을 방망이로 쳤다는 것.
양 감독은 "당시 결승전에서 만나는 팀은 한양대 아니면 연세대였다. 한양대와 할 때 이 감독님이 포수를 보셨는데 포수로 앉을 때나 덕아웃에서 트래쉬토크가 장난이 아니었다"면서 "1회부터 9회까지 쉴새없이 떠들어 하루는 4학년 선배들이 1학년이던 나에게 이 감독님을 쳐라고 지시를 했었다"고 했다. 양 감독이 투수가 아니어서 빈볼을 던질 수도 없었던 상황. 양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타석에서 방망이를 앞뒤로 하다가 뒤에 앉아있는 이 감독의 마스크를 방망이로 쳤다. "안하면 내가 맞아 죽으니까 나야 어쩔 수 없었지"라고 한 양 감독은 "그때 이 감독님이 '니가 무슨 죄고, 4학년이 시켜서 했을낀데…'라고 말하시더라"고 했다. 양 감독은 조용히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했다고.
취재진이 이 감독에게 이 에피소드를 말하자 이 감독은 "양 감독이 머리가 좋은가봐. 난 기억에 없는데…"라고 했다. 그런 일이 너무 많았고 그렇게 하는게 당연한 시절이었다는 것.
이 감독은 "그 시절엔 야구를 못되게 했었다. 그렇게 안하면 선배들한테 맞았다. 안맞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야했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벽보고 소리 지르는 것을 먼저 배웠다는 이 감독은 "변성기 때도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했더니 언젠가는 목에서 피가 나더라. 지금 쉰 목소리가 나는 것도 그 때 소리를 많이 질러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내가 은퇴할 때 내가 몸에 맞는 볼이 가장 많았다"라며 "말 많다고 맞고, 홈런 친다고 맞고, 세리머니 했다고 맞고 정말 많이 공에 맞았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지난 96년 6월 23일 대구 쌍방울전 때 머리에 맞힌 쌍방울 투수 박진석을 따라간 사건. "초구에 몸쪽으로 와서 피했고, 그땐 내가 선배라서 '한번만 더하면 죽인다'라고 경고를 했는데 당시 포수였던 박경완이 '괜찮아 한번 더'라고 말하더라. 그리곤 진짜 공이 머리쪽으로 와서 헬멧에 맞았다"라고 이 감독은 회상. "너무 화가 나서 뛰어갔고 거의 잡을 뻔했는데 내가 다리가 느리다보니 결국 벌어지더라. 그리고 이광길 코치가 쫓아와 나를 잡아서 결국 못잡았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통산 118개의 사구를 맞았다. 역대 11위. 동시대 선수들 중에선 1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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