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종 여성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자 패션 뷰티 등 여성 시청자들을 노린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인기 또한 높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Get It Beauty(이하 겟 잇 뷰티)'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시청률은 1% 안팎을 기록중이지만 그 파괴력은 막강하다. 2030여성 시청층에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덕분에 이 프로그램의 MC 유진은 여성 뷰티계의 큰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로 발돋움 했고 '겟 잇 뷰티'에 소개된 제품이 방송 후 몇배에 달하는 매출 급상승 효과를 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겟 잇 뷰티'의 성공으로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케이블채널 KBS드라마다. KBS드라마 '뷰티의 여왕'은 배우 박은혜를 MC로 내세우고 '겟 잇 뷰티'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티의 여왕'은 KBS계열 채널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겟 잇 뷰티'의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다.
이승연이 진행하는 스토리온 '100인의 여자'도 '한국판 오프라 윈프리쇼'를 표방하며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출연 여성 100인 모두에게 필리핀 3박5일 여행을 선물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패션앤 등 여성 관련 채널들이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중이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여성 프로그램의 성공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정확한 시청자 공략'을 이유로 꼽고 있다. 말하자면 피부 관리, 화장법, 헤어메이크업, 해외여행 등 2030 여성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내용으로 어필해 성공을 맛봤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작비에 비해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도 '뷰티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다. 최근 '겟 잇 뷰티'의 PPL단가는 공중파 드라마 PPL단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뷰티업계에서도 '겟 잇 뷰티' 방송을 선점하기 위해 물밑 작업이 꽤 거센 상황이다. '겟 잇 뷰티'의 한 관계자는 "초반 방송을 시작했을 때보다 많은 업체들이 PPL 문의를 해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는 공정성을 위해 절대 PPL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겟 잇 뷰티'는 최근 협찬주 제품의 특장점을 언급해 노골적인 광고효과를 줬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 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말이다. 여성 관련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어떻게 공정성을 확보하며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인지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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