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은 올시즌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이면서 당장 닥친 과제이기도하다.
김광현 송은범에 로페즈까지 빠진 선발진은 윤희상 이영욱 임치영 박종훈 등으로 메우고 있고, 박진만이 빠진 유격수는 최윤석이 메우고 있다. 외야 대수비-대주자는 김재현, 내야 대수비-대주자는 안정광 김성현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그럼에도 SK는 7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진출을 일궈낸 경험많은 주전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건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시즌 후반에 처음으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올시즌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윤희상은 2경기서 무실점 행진으로 2승을 따냈고, 대졸신인 임치영은 2000년 이승호(현 롯데) 이후 처음으로 SK 구단 투수중 첫 선발 데뷔에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최윤석은 폭넓은 유격수 수비로 박진만의 공백을 메우며 SK의 강한 수비의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항상 칭찬 전법으로 파이팅을 외친다.
그렇다고 계속 밝지만은 않았다. 19일 부산 롯데전은 기대했던 영건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3년차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했지만 1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1,2루서 박종윤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하더니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세타자에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만 2점을 더준 것. 결국 이재영으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경기후 "기대했던 선발이 무너져 아쉽다"고 했다.
이날 정근우의 경미한 부상때문에 3루수로 선발출전한 안정광은 좋은 활약을 하고도 고개를 숙여야했다. 7회초에 2루타를 치고 추격의 득점에도 성공했던 안정광은 3-6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대타 정근우의 사구로 2루까지 진출했지만 리드폭을 크게 하다가 롯데 김사율의 견제구에 허무하게 아웃됐다. SK의 추격전은 그것으로 끝.
앞으로도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패기있는 플레이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험이 적다보니 부진과 실수도 따를 수 밖에 없다. 아직은 불완전한 전력의 SK.이 감독의 칭찬과 신뢰가 어떻게 영건들을 키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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