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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맞이하는 포항, 황선홍식 로테이션 중간 시험대

by 이건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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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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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왔던 마지막 패라는 뜻이다.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반전의 한 수라는 의미도 있다. 부정적인 의미도 있다. 마지막 남아있는 대책, 즉 배수의 진에서 쥐어짜서 나오는 최후의 방책이라는 뜻도 담겨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히든카드를 꺼냈다. 4월은 최대 고비였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만 했다. 3월 30일 전남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5월 2일 감바오사카(일본)와의 홈경기까지 한달여 동안 포항은 9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3일에 한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특히 호주 원정이 끼어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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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포항은 '경기를 결정지을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 반면 주전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로테이션 시스템은 포항에 적합한 카드였다.

현재까지 결과만 봤을 때 성공과 실패가 팽팽하게 맞선다. 9경기 가운데 초반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내용은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만 봤을 때는 만족스러웠다. 중반 3경기는 모두 졌다. 경기 내용은 괜찮았지만 모두 골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역설이었지만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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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K-리그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3위로 내려앉았다.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여론은 악화됐다. 체력 부담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 효과에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황 감독으로서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4월 9연전 가운데 마지막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첫 경기부터 어렵다. 22일 홈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과 일전을 치른다. 포항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호주를 다녀온 선수들의 체력은 방전됐다. 히든카드는 '포항 잔류조'다. 호주로 가기에 앞서 황진성 신광훈 고무열 등 주전 선수 7명을 남겨놓았다. 이들을 주축으로 삼은 뒤 이명주 문창진 등 신인선수들을 조합해 전북과 맞서야 한다. 황선홍식 로테이션 시스템이 냉정한 시험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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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에 따라 포항의 올 시즌 작황을 가늠할 수 있다. 승리하면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로테이션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았음이 증명된다. 여기에 신인 육성정책도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반면 지면 황선홍식 로테이션 시스템을 끌어가는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황선홍 감독의 히든카드. 그 중간 평가까지 딱 이틀 남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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