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가 일본 진출 17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21일 호토모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포함) 1타점 1득점.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1푼7리에서 2할3푼8리로 올라갔다.
이대호는 0-4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다케다의 6구째 116㎞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힘껏 잡아당겼다. 일본 진출 후 17경기, 89타석만에 터진 홈런포다.
이대호는 1회부터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바깥쪽 변화구를 툭 밀어쳐 가볍게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7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9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전날 패배에 대한 자책 뒤 나온 홈런이라 더욱 놀랍다. 이대호는 전날 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팀의 0대5 완패를 바라본 뒤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을 못쳤다. 내 책임이다. 팀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미안함을 표하면서 팀의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이 나타났다. 곧바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에도 불구하고 오릭스는 1대8로 니혼햄에 무릎을 꿇고 2연패에 빠졌다. 이대호의 홈런포로 이틀 연속 영봉패의 치욕은 면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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