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땀날 것 같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22일 광주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신인, 백업선수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수원, 제주 등 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향후 포메이션 구상에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성남은 지난 11일 전남 원정, 14일 대전 원정에서 각각 1대0으로 이겼다. 18일 센트럴코스트전에서 5대0으로 대승했고, 22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9라운드만에 시즌 홈 첫승을 신고했다. 에벨톤의 해트트릭과 신인 박세영의 쐐기골로 4대2 승리를 꿰찼다. 2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신공(신나게 공격)'의 이름값을 했다. 4연승을 달렸다.
객관적 조건만 따지면 이날 성남은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었다. 우선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공수의 핵'인 한상운과 사샤가 부상으로 빠졌고, '살림꾼' 김성환, 에벨찡요마저 퇴장, 경고누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요반치치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박세영과 교체됐고, 전반 41분 광주 김수범과 충돌해 발목이 돌아간 남궁 웅이 홍 철과 교체됐다.
최악의 조건에서 4대2, 최고의 역전승을 엮어냈다. 리그 초반 부진을 털고 날아오른 데는 똘똘한 신인들과 백업 선수들의 힘이 컸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이날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전현철, 드래프트 4순위 박세영을 처음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실험'이었다. 한상운의 발목 부상, 에벨찡요의 결장으로 인해 시작된 '실험'은 목마른 신인 공격수들에게 천금의 기회가 됐다. 에벨톤-요반치치-에벨찡요-한상운으로 짜여졌던 공격라인에 이창훈-전현철-박세영 토종 공격수 3명이 나섰다.
대전전, 센트럴코스트전에서 2연속 골을 터뜨린 이창훈은 이날도 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아주대 출신의 전현철은 기다렸던 프로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윤빛가람의 부경고 동기다. 부경고 시절 미드필드와 최전방에서 남다른 호흡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윤빛가람이 "내가 알아서 넣어줄 테니 너는 알아서 넣어라"라고 할 만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절친이다. 신 감독은 "바늘과 실이다. 윤빛가람 집 강아지를 돌보러 같이 다닐 정도로 붙어다닌다. 한번 해보라고 해야지. 잘 못하면 둘다 아웃"이라는 농담으로 '절친 호흡'에 기대감을 표했다. 등번호 17번을 달고 나선 전현철은 U-리그 득점왕 출신다웠다. 첫 프로무대에서 침착했다. 윤빛가람과 나란히 4개의 슈팅을 쏘아올리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함께 몸 풀던 김현우가 화장실에 간 사이 기회를 얻은 박세영은 이날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원사령관' 김성환의 동아대 후배로 곱상한 얼굴만큼 볼도 예쁘게 차는 스타일이다. 후반 35분 단 한차례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정확한 각도로 낮게 깔아찬 슈팅은 일품이었다. 신인들의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선수단 전체에 에너지로 작용했다.
신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치곤 잘했다. 풀타임을 뛰며 움직임도 좋았고, 신인들의 경쟁 체제로 팀이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만족하면 절대 안된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의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성남으로서는 신인들의 활약이 반갑다. 주전들에게는 자극제다. 다양한 전술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성남은 28일 수원 원정을 시작으로, 5월 1일 나고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홈경기, 5일 제주와의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신 감독의 전언대로 '죽음의 3연전'이다. 될 성 부른 신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중요한 경기에 신인들을 중용할지 머리에 땀날 것같다. 한번 섞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조합을 맞추고 전술에 선수를 맞춰나간다는 게 쉽지 않다. 이 3경기에 1년분 머리를 다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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