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홍명보호에게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피로 극복'과 '현지 적응'이다.
월드컵에서는 각 팀들의 조별리그 경기 장소가 각각 다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A대표팀이 부산, 대구, 인천을 돌며 경기한 것을 생각하면 된다. 대회의 흥행을 생각해서다. 다양한 팀의 경기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조별리그 경기 사이 시간이 길다. 대개 5일마다 한 경기씩을 치른다.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면 올림픽은 다르다. 축구는 올림픽 경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일정이 빡빡하다. 홍명보호는 26일(이하 현지시각) 첫 경기를 치른다. 두번째 경기는 29일이다. 휴식 시간은 단 이틀 뿐이다.
여기에 장거리 이동이라는 변수도 더해졌다. 지난 올림픽들에서 각 팀들은 이동이 적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한 경기장에서 치르거나 2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경기는 다른 구장에서 가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허정무호는 애들레이드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축구는 런던(웸블리스타디움)과 맨체스터(올드트래포드), 카디프(밀레니엄스타디움). 글래스고(햄든파크), 뉴캐슬(세인트제임스파크), 코벤트리(시티오브코벤트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각 팀들은 매 경기 경기장을 옮겨다녀야 한다. 런던과 글래스고간은 직선 거리로만 555㎞다. 차로 가면 7~8시간이나 걸린다.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 최소화가 큰 과제다.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다. 현지 적응이다. 영국은 각 경기장마다 특성이 있다. 특히 잔디 상태가 천차만별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대한 같은 환경을 제공해주려 노력할 것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기후 역시 적응이 쉽지 않다. 올림픽 시기 런던은 평균기온이 24℃다. 반면 글래스고는 19℃에 불과하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적응이 쉽지가 않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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