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FA 최대어?'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계절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FA 시장은 15일까지 원소속팀과 해당선수의 우선협상으로 본격적인 눈치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흔히 프로 스포츠에서 FA시장이라고 하면 '대박'의 기회로 인식된다. 나이가 들었거나 기량이 쇠퇴한 경우가 아니라 현존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에겐 더욱 그렇다.
이른바 'FA 최대어'라는 별명이 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FA 최대어'라 불릴 만큼 '특A급' 선수들은 FA시장을 맞아 연봉 인상을 꿈꾸게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연봉 인상은 커녕 적잖은 금액을 되레 삭감돼야 하는 비운의 최대어가 있다. 동부 김주성(33)이다.
이번에 FA 대상자인 김주성은 누가 뭐래도 현존 최고의 선수로 여전히 평가받는다. 지난 2007년 역대 최고액(5년간 총 34억원)의 대우로 첫 FA계약에 성공한 김주성은 지금까지 최강팀 동부의 핵심선수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당시 김주성은 이전 연봉 4억7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44.7%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번 2011∼2012시즌에 연봉 7억원(인센티브 포함)을 받았던 김주성은 그러나 이번 FA시장에서 무조건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나이나 기량 쇠퇴 때문이 아니다. 달라진 제도 때문에 희생양 아닌 희생양이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2009년 특정선수에게 편중된 연봉을 다른 선수에게 분산시키고, 구단의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특정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변경했다. 특정선수의 연봉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에서 30%를 넘지 못하도록 강화한 것이다.
당시 오리온스 소속이던 김승현이 뒷돈 의혹을 초래하며 몸값(당시 연봉 6억3000만원)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제도변경의 주요 타깃이었다. 김주성도 당시 6억9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기존 계약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당장 제약을 받지 않았고 이번에 FA가 되면서 새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김승현은 이면계약 파문으로 인한 선수자격 정지→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연봉이 2억5000만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에 새로운 연봉 규정과 관련이 없고 김주성만 남았다.
김주성은 새 연봉 규정대로 따르면 이번에 최고 6억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KBL은 최근 구단별 샐러리캡을 20억원에서 21억원으로 5% 상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샐러리캡의 30%가 상한이기 때문에 김주성은 이전 연봉보다 7000만원이 삭감되는 희귀한 FA계약을 해야 한다. 김주성같은 최대어 선수가 FA에서 연봉이 삭감되는 것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다.
과거에 이상민(삼성 코치) 서장훈(LG) 김병철(오리온스 유소년 감독) 등이 FA 자격을 얻어 연봉이 소폭 삭감된 경우가 있었지만 노쇠화가 주요 원인이었다. 모든 구단이 탐을 낼 만큼 현존 최고로 평가받은 김주성과는 경우가 달랐다.
결국 김주성은 동부와의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과거 FA협상과 달리 연봉 7000만원을 아낄 수 있는데 동부가 김주성을 놓칠 리 없다. 규정에 따라 김주성에게 보장할 수 있는 최고액 6억3000만원을 제시하면 그만이다. 김주성으로서는 동부와의 1차 협상을 결렬하고 FA시장에 나오더라도 제도적으로 동부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할 팀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동부 구단은 "김주성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주성의 인센티브 요건을 완화하는 등 연봉삭감의 아쉬움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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