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위키드'의 두 '마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와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가 25일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 4년 간 호주에 이어 싱가폴 공연에서 최고의 호흡을 이뤄온 두 배우는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호평받은 작품인만큼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티켓을 구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젬마 릭스는 팝밴드의 리드보컬 출신으로 호주 공연 초연 멤버로 690회나 엘파바를 소화했다. "엘파바는 초록 피부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데, 우리 모두 인생에서 한 두번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있다"며 "상당히 도전히 많이 필요한 역할이라 쉽지 않았지만 공중을 날고, 여러 마술도 구사해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휴 잭맨과 히스 레저를 배출한 명문 WAAPA 출신인 금발미녀 수지 매더스 역시 호주 초연 멤버로 사랑스러운 노래와 연기로 글린다를 완벽하게 소화해 현지에서 극찬을 받은 배우. "글린다는 어려움을 겪으며 성숙해가는 캐릭터"라며 "배우로서 선망의 배역을 맡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2007년 오디션에서 처음 만나 동고동락하며 실제로도 깊은 우정을 쌓아온 사이. "서울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전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위키드'는 친구인 엘파바와 글린다가 우여곡절을 거치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위키드'는 2000년 이후 등장한 뮤지컬 가운데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웨스트엔드와 독일, 일본 등에서 빅히트 행진을 이어왔다. 오는 5월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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