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징크스, LG전 승리로 털어버릴거예요."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에게는 4월이 '악몽의 달'로 기억될 듯 하다. 한국무대 3년차를 맞은 현재, 유독 4월에만 승리와 인연이 없다. 이 때문에 '슬로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한국땅을 처음 밟은 2010년 사도스키는 개막 후 4월이 지나가기 전 5경기에 등판해 4패 방어율 6.23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낯선 무대였고 적응이 필요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문제는 이듬해에도 시즌 초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2010년에는 던지기라도 했다. 2011년에는 옆구리 통증이 계속돼 4월까지 개점휴업했다. 첫 등판이 4월30일 광주 KIA전이었다. 단 3이닝을 소화했다.
그래서 3년째 재계약에 성공한 사도스키는 절치부심했다. 개막 후부터 활약을 다짐하며 몸무게를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픈 곳도 없었다. 양 감독도 기대를 걸었다. 사도스키를 송승준에 이은 2선발로 낙점하며 사실상 팀의 기둥투수로 인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 3경기 나와 승패 없이 방어율 6.75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부산 한화전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고 20일 광주 KIA전에서는 4⅓이닝동안 볼넷 9개를 남발했다. 팀 타선이 폭발해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사도스키는 유독 4월에만 힘을 못쓰는 것에 대해 "이번 시즌에는 몸상태도 좋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KIA전에서 볼넷 9개를 준 것에 대해서는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은 정도였지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도스키도 프로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인지라 좋지 않은 징크스에 대한 신경을 완전히 털어버리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나도 징크스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싫다"며 "27일 LG전 선발등판이 남아있다. 기필코 승리해 징크스를 날려버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사도스키가 LG전 승리로 시즌 첫 승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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