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황진성(포항)을 황'인'성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황진성이 프로축구연맹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연은 이렇다. 2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연맹 사무실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보자기를 풀어본 연맹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떡상자였다. 상자 중앙에는 '9라운드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발신인은 '포항스틸러스 황진성'이었다. 황진성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9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개인 통산 30골-43도움을 기록하며 30-30클럽에도 가입했다. K-리그 통산 29번째였다. 연맹은 24일 황진성은 K-리그 9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다들 웃음 지었다. 정규리그 전체 MVP로 선정된 선수가 떡을 돌린적은 있었다. 하지만 라운드 MVP가 감사의 떡을 돌린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황진성은 떡을 돌릴까말까 고민했었단다. 감사의 마음은 표현하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사지않을까 걱정이었다. 자신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연맹 관계자에게 전화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관계자는 이것저것 조언해주었다.
황진성은 감사를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라운드별 베스트11을 뽑는 기술위원회(연맹 부총재, 경기위원장, 심판위원장, 경기감독관)에게 떡을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조금 더 많이 해서 연맹 사람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람을 느꼈다. 황진성 선수가 이쁘고 귀엽다. 고맙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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