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이 6-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언제나 무표정하게 마운드에 오르는 오승환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따. 하지만 그의 결의는 투구 스피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던지는 공마다 150㎞를 찍었다. 롯데 타자들도 집중해서 쳐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오승환이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6-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등장한 오승환은 최고 153㎞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틀 전 롯데 타선에 6실점 하며 무너졌던 아픈 기억을 깔끔하게 날려버릴 수 있었다.
와인드업 자세에서는 모든 직구가 150㎞를 넘겼다.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세트포지션 자세로 손아섭을 상대할 때도 직구구속이 148㎞를 유지했다. 이를 악물고 던진다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오승환은 경기 후 "그제 경기가 기억이 안난다면 거짓말 아니겠나"라며 "포수 (이)정식이형과 그날 선발로 호투했던 (윤)성환이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던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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