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베테랑투수 데릭 로(39)가 눈부신 호투로 중심타자 추신수가 빠진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을 단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비록 팀의 중심타자인 추신수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빠져있던 상태였으나 로의 호투와 상대 베테랑 외야수 토리 헌터의 실책에 편승해 영봉승을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로 복귀한 박찬호와 같은 73년생인 로는 한국 나이로는 올해 마흔이다. 그러나 97년 데뷔 후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째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며 팀내 최다승(4승)과 최저 평균자책점(2.27)을 기록해 실질적인 에이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로는 이날 경기에서도 주무기인 싱커와 슬라이더를 활용한 특유의 맞혀잡는 피칭으로 올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LA에인절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0-0이던 5회말 2사 1, 2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평범한 뜬 공을 상대 우익수 토리 헌터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행운이 뒤따랐다. 클리블랜드는 2-0으로 앞선 8회에도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보태 4대0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11승(9패)째를 거둔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11승11패)에 1경기 차 앞선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LA에인절스로 이적한 거포 알버트 푸홀스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LA에인절스 이적 후 22경기 연속 무홈런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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