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가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광저우(중국)=공동취재단
"오래만에 풀타임을 뛰었더니 안 쑤시는데가 없네요."
전북 현대 김정우(30)는 근육통이 올라온 목 부위를 만지면서도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김정우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5차전 중국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를 위해 29일 새벽 중국 광저우에 도착했다.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회복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지난 27일 광주와의 K-리그 홈 경기서 김정우는 올시즌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시즌 첫 골까지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우는 "이틀이 지났는데도 가벼운 근육통이 남아 있다. 오랜만에 전 경기를 뛰었더니 몸이 힘들기는 한 것 같다"면서도 풀타임 소화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전북에 입단한 김정우를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숙소인 동방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정우와의 일문일답.
-전북에 입단한 뒤 마음고생을 했는데.
부담이 많았다. FA로 입단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급하게 보여줘야겠다는 마음만 앞섰지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지훈련때 다친 오른쪽 발목 상태는.
완전히 나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프다고 할 수도 없다. 잘 조절하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전북은 어떤 팀인 것 같나.
좋은 선수들이 많다. 상주는 약팀이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전북에선 나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기에서 뛸 때 부담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정확한 역할이 없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의 지시대로 뛰면 되니까 마음이 편하다. 감독님도 많이 신경을 써 주신다.
-전북에서 가장 맡고 싶은 포지션은.
처음에 입단할때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 나의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수비형 미드필더도 괜찮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뛰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처음 경험하는데.
이제까지 다른 팀이 ACL에 뛰는 것만 봤는데 한국 팀들이 잘 이기고, 우승도 해서 쉬운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뛰어보니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남아공)월드컵 이후에 대표팀에서 제대로 뛰어보지를 못했다. 대표팀을 잊고 있다. 소속팀에서 잘하면 대표팀에서도 불러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전북만 생각할때다.
-이번 광저우전 각오는.
홈에서 너무 크게 져 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줘선 안된다. 무조건 이기고 돌아가겠다. 5대0으로는 이겨야 할 것 같다.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가 있다.
동국이형은 골을 넣어야하는 위치에 있다. 또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
-체력을 위해 먹는 보양식은.
어머니가 많이 챙겨주신다. 집에 가면 약이 넘쳐난다. 팀에서도 홍삼물을 제공해 주는데 마시기가 좋아 많이 마신다.
-해외에 나올때 챙겨오는 물건은.
큰 소리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MP3와 소형 스피커는 꼭 챙겨서 온다.
광저우(중국)=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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