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등번호 55번은 마쓰이 히데키(38)의 상징이다. 일본야구에서 55번은 곧 마쓰이를 의미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강타자 마쓰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물론, 2003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에도 줄곧 55번을 달았다. 7년 간의 뉴욕 양키스 시대를 마감하고 2010년 LA 에인절스, 2011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팀은 바뀌었지만, 등번호 55번은 변함이 없었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에 입단했을 때 고교시절 사용했던 5번을 달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요미우리에는 선배 오카모토가 이 번호를 쓰고 있었다. 마침 55번이 비어 있어 인연을 맺게 됐다. 요미우리의 대선배인 홈런왕 오사다하루(현 소프트뱅크 회장)의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55개와 55번을 연관시키는 이들도 있다.
그럼 마쓰이는 탬파베이에서도 55번을 달고 뛸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탬파베이의 55번은 좌완투수 매트 무어가 사용하고 있다. 23세의 유망주인 무어는 "55번이 일본에서 유명한 등번호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이 번호를 좋아한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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