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의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이 화려하다.
상반기는 궁중 판타지 로맨스 사극 '해를 품은 달'의 신드롬과 '적도의 남자' '더킹 투하츠'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이어진 수목극 혈전이 안방극장의 대표 키워드였다면 하반기는 한마디로 '사극대전'과 '별들의 전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7~8월에 개최되는 제30회 런던 올림픽 이후 MBC와 SBS는 월화극에서 사극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MBC에서는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의 신작인 '마의(馬醫)'가 9월 중순부터 전파를 탄다. '마의'는 조선시대 말을 고치는 수의사에서 어의가 되는 실존 인물을 다룬 이야기로, '허준' '대장금'을 잇는 이병훈 PD의 의학 코드 사극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는 10월부터 '대풍수(大風水)'를 선보인다. '대풍수'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 이야기를 담은 36부작 팩션 사극으로, 총 제작비 13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대풍수'는 회당 3억원이 넘는 제작비와 캐스팅이 여의치 않아 제작이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 하반기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수목극은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우선 7월 이준기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MBC '아랑사또전'이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경상남도 밀양의 아랑전설을 배경으로 했으며, 신민아가 자신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고자 하는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 역을, 이준기가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사또 은오 역을 맡았다.
이어 8월께 지난해 명품사극 '뿌리 깊은 나무'와 '공주의 남자'로 브라운관의 핫아이콘으로 떠오른 송중기 문채원 주연의 KBS2 '차칸남자'가 가세한다.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복수를 위해 기억을 잃은 또 다른 여자를 이용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주옥 같은 멜로 드라마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대본을 맡아 눈길을 끈다.
비슷한 시기 최고 명성의 제작진과 초호화 출연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SBS '신의'가 도전장을 내민다.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와 현대의 여의사가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줄 퓨전사극으로, 6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희선과 신한류의 주인공 이민호의 조합으로 관심받고 있다. 또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만든 명콤비 송지나 작가와 김종학 PD의 의기투합으로도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들 가운데 과연 어느 작품이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갈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으로 남게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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