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맨시티는 우승 구도에 있어서 유리하다. 1일 맨유와의 맨체스터더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은 83으로 동률이다. 하지만 골득실차에서 +61로 +53인 맨유에 앞서 선두자리에 올랐다. 이제 2경기 남았다. 모두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엄살이다. 맨체스터 더비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맨유가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왜일까.
향후 일정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맨유는 중하위권에 있는 스완지시티(12위), 선덜랜드(11위)와 경기를 가진다. 부담이 없다. 스완지나 선덜랜드 모두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유로파리그 진출도 힘들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다.
반면 맨시티는 뉴캐슬(5위), QPR(17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뉴캐슬은 4위 토트넘, 6위 첼시와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위해서는 4위를 쟁취해야 한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특히 맨시티에게 뉴캐슬전은 원정 경기다. 부담이 더욱 크다. QPR도 승리가 절실하다. 강등권 언저리다. 패배는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궁지에 몰린 쥐는 종종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끝이 없는 재력으로 선수들을 끌어와 만든 팀이다. 맨유에 비해 선수들의 팀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맨시티는 시즌 내내 시끄러웠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기행을 일삼았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항명을 하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으로서는 언제나 선수단 내부에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내부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수 밖에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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