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비로 연기되면서도 끝내 이뤄진 3일 KIA 김진우와 SK 마리오의 선발대결.
웬만헤서는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선발 예고됐던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이 힘들고 그보다 나은 투수들이 등판할 수도 있기 때문.
SK 마리오의 경우는 지난 4월 24일 이후 9일만의 선발등판이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윤희상이나 로페즈도 등판이 가능했다. 윤희상은 일주일만의 등판, 이고 로페즈는 5일 쉬고 6일만의 등판이다. 그러나 마리오가 현재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감독은 마리오를 밀어부쳤다.
KIA 선동열 감독은 선발 교체를 잠깐 생각했었다. 김진우에겐 2일 등판이 딱 좋았다. 당초 예정됐던 1일 등판은 나흘 쉬고 5일째 등판이라 조금 힘들 수도 있었다. 선 감독은 2일도 취소되자 SK전에 강한 모습을 보인 서재응을 생각하기도 했다. 서재응으로선 5일쉬고 6일째 등판이라 딱 좋았다. 선 감독은 "재응이가 그렇게 던지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진우로 가기로 했다"고 했다.
보통 선발투수들은 등판일에 맞춰 불펜피칭을 하는 등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한다. 마인드 컨트롤도 하며 등판을 준비하기 때문에 비로 취소돼버리면 오히려 맥이 빠지는 수가 있다. 등판 간격이 길어질수록 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 그러나 쉬는 만큼 체력적인 면에서는 더 좋아질 수 있다.
SK 성 준 투수코치는 "아무래도 선발 투수들이 이틀이 지난 뒤에 등판하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경기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초반이 중요하다"고 했다.
둘 다 2회가 고비였다. 1회초에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던 김진우는 2회초
선두 4번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박재홍에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강민 타석에서는 보크까지 범해 무사 2,3루. 1사후 8번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만들어주더니 9번 최윤석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해 2점을 내줬다. 마리오도 2회말 선두 최희섭에게 빗맞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그런데 투수들의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타자들이었다. 8개구단에서 가장 낮은 타율을 보이는 KIA와 5위 SK는 이틀간의 휴식이 그리 도움이 되진 못했다. 힘있는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못했다. KIA 김진우는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고 3안타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마리오도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하며 제몫을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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