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여진구, 김수현, 유승호 등 아역 배우들이 잇따라 스타로 탄생하면서 아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일 정도이고, 아역 배우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성인 스타 못지않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대중의 많은 관심에 아역 배우들이 최근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겉과 달리 그 속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한 현실을 TV조선(CH 19)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 in TV - 이슈추적 in'에서 짚어봤다.
학업은 포기
아역들의 가장 큰 문제는 학업이었다. 아역은 드라마, 영화에 캐스팅이 되면 대부분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닐 수가 없다.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는 학습 진도가 느리기 때문에 홈스쿨링 또는 간단한 과외만으로도 학교 진도를 따라갈 순 있지만, 실질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연기와 학업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다.
아역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스타존 엔터테인먼트의 송대중 이사는 "매니지먼트사도 학업적으로 케어를 할 수 있는 게 학교에 공문 제출하는 것밖에 없다. 아역들이 중학생이 될 때 학부모와 아역들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한다. 계속 학업을 할지, 연기를 계속 할지 갈팡질팡한다. 아역 중 70% 이상이 도태되는데, 이 때 대부분 그렇게 된다. 부모님 입장에선 연기 때문에 학업까지 놓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취재 중 만난 아역 대부분이 학교보다 연기학원과 촬영장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 대접은 아직
아역들은 촬영 현장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물론 배우로서가 아니라 아이로서다. 촬영장에서 아역은 배우라기 보다는 보조출연자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 미취학아동이라고 주연배우 보다 먼저 촬영을 하는 배려를 받거나, 밤샘 촬영을 안하는 보호를 받는 법도 없다. 6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건 기본이고, 1박2일을 꼬박 새는 밤샘 촬영도 피할 수 없다. 한 아역 배우는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어요. 새벽부터 나와서 밤샘 촬영을 하기도 한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송대중 이사 역시 "현장에서 아역에게 배우 대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무시를 당해서 아이들이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역 배우는 근로기준법에도 적용을 못받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입은 성인의 1/100수준
아역 스타들이 탄생하면서, 아역들의 수입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인 스타들의 경우 '억'단위가 기본으로 통한다. 그러나 아역은 성인스타의 1/100 수준의 수입을 올린다. CF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역 중 톱스타급이 돼야 1000만원대로 개런티가 책정된다. 대부분은 몇백만원 수준이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는 회당 몇십만원으로 몸값이 책정된다. 차량유지비와 진행비로 쓰고 나면 실질적으로 손에 남는 게 거의 없는 수준이다.
'아역 배우의 그늘'을 집중 취재한 '연예 in TV'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종권 기자 jkp@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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