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빙판위에 서게 돼 설레인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9개월만에 돌아온다. 그녀만의 '피겨낙원'을 꾸민다. 김연아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여름 아이스쇼 이후 오랜만에 얼음위에 서게돼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모든 선수 함께 훈련하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여느때처럼 행복하게 공연할거고 보는 사람도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녀는 "예전에는 두 프로그램 중 하나는 기존에 한 것, 다른 하나는 새로운 것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두개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남자'로 깜짝 변신하는 '올 오브 미(All of me)'다. 김연아는 수트와 모자를 이용해 보이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는 "소품을 이용해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습때 자꾸 모자를 떨어뜨려서 걱정된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올 오브 미'외에도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준비했다. 그녀는 "우울한 음악이라 어둡지 않은 의상을 준비했다"며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에 열광한 팬들을 위해 동반 입장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녀는 "쇼를 보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관중이 이벤트를 통해 공연해 참가할 수 있다면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계적인 스타들도 이번 아이스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와 라이벌 관계였던 2012년 프랑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자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올댓아이스쇼 처음 출연하게 돼 영광이고, 공연에 대해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기대가 높다"고 했다. 특히 코스트너는 김연아가 없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모든 팬들이 김연아를 그리워 한다. 본인이 내린 결정은 존중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미국)도 "올댓아이스쇼는 세계 모든 피겨스케이터가 참가를 원한다. 세계적인 선수와 한국 팬들 앞에서 공연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사첵은 2007년 김연아가 연기했던 '록산느의 탱고'를 준비했다. 그는 "당시 김연아의 연기는 하나의 이정표였다.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다음번 연기에도 도입할 예정이다"고 했다. 5번 연속으로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2012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 패트릭 챈(캐나다)도 "매번 오지만 올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낀다"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번 아이스쇼의 안무를 짠 데이비드 윌슨은 "작품이름이 낙원이다. 출연진이 너무 훌륭해서 리허설때부터 흥분되는 순간 있더라. 한국의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연하는 것을 낙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말했다.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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