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SK에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어린이날인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회 안타 4개와 SK 정근우의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집중시키며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롯데 선발 이용훈과 SK 선발 로페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두 투수 모두 도망가는 피칭 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용훈은 6이닝 동안 단 63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SK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로페즈 역시 7회 3실점이 아쉬웠지만 8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트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장한 홍성흔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박종윤의 타석 때 SK의 실책이 나왔다. 박종윤이 친 땅볼이 2루수 정근우쪽으로 느리게 흘러갔는데 정근우가 더블플레이를 의식한 듯 급하게 수비 동작을 취하다 공을 놓쳐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2루 수비라면 리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정근우가 실책을 저지르자 경기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강민호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안타로 연결되며 2루주자 홍성흔이 홈을 밟았고 이어 나온 손아섭과 황재균 마저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가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정근우의 실책에 이어 황재균의 타석에서 역시 3루수 최 정의 실책성 플레이가 안타로 연결돼 SK로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롯데는 곧바로 뒷문을 걸어잠그기 위해 이명우, 김성배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SK 타선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SK는 9회 롯데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1점을 따라가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사율은 어렵게 시즌 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용훈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챙기게 됐다. 반대로 로페즈는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2만76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SK는 지난달 7일 KIA와의 홈 개막전에 이어 시즌 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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