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무대 첫 투구수 100개 돌파, 하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한화 박찬호가 5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세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했지만, 0대5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째.
박찬호는 투구수 101개로 처음으로 100개 벽을 넘겼다. 하지만 경기 초반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2%'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량실점하지 않고 퀄티티스타트한 것에 만족한다. 1회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가 많아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이승엽과 한국을 대표하는 투타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박찬호의 완승이었다. 이승엽을 좌익수 플라이, 2루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박찬호는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승엽이 요즘 잘 치고 있어 의식을 많이 했고, 큰 것을 맞지 않으려고 코너웍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호는 4회말 1사 2,3루 위기서 보크를 범해 3실점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상수와 상대하던 도중 볼카운트 2B0S에서 오른발이 투구판을 밟은 상태에서 공을 떨어뜨려 보크가 선언됐다. '2012 공식 야구규칙' 8.05항 보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보크를 선언하도록 되어 있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투구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을 놓쳐 보크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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