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씩씩하게 던지겠다."
어느정도 충격이 있을줄 알았다. 거칠 것 없이 잘나가던 최대성에게 승리를 상대에게 내주는 결정적인 홈런포 2방은 당연히 고통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대성은 그의 빠른 직구처럼 씩씩했다. 굴하지 않고 자신있게 타자들과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대성은 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외야에서 열심히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후 만난 최대성은 4일 SK전에서 박재홍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한 것에 대해 "완벽하게 손에 긁히지는 않았지만 빠른 공을 던졌다. 그런데 박재홍 선배가 친 타구가 정말 멀리 날아가더라"며 "아마 때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했던 시절 이후로 이렇게 큰 홈런을 맞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더니 한 후배에게 "그 공이 지금 부산쯤 날아갔을 것이다. 얼른 가져와라"라는 농담을 하며 웃고 말았다. 최대성은 이 경기에 앞서 지난 2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오재일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바 있다.
박재홍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시속 153㎞를 기록했다. 매우 빠른공. 하지만 조금 가운데로 몰린 느낌이 없지 않았다. 최대성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 150㎞가 넘는 공을 뿌리면서 제구까지 완벽하게 신경쓸 수는 없다. 최대성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보고 가운데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현재 프로야구에서는 140㎞ 후반대의 구속만 나와도 위력적인 구속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제구가 뒷받침 된다면 더욱 완벽해진다. 최대성도 구속을 조금 줄이는 대신 제구에 신경을 쓸 수 있지는 않을까. 최대성은 이에 대해 "생각으로는 쉬워보이지만 KIA 서재응 선배와 같은 컨트롤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금의 스타일대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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