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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막전, 2차전 주간' 9구단 체제의 영향은

by 김남형 기자
2012년 KBO의 4차 이사회가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각 구단 사장들이 이사회 개시에 앞서 준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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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프로야구는 3월 개막이 불가피하게 됐다. 리그 운영 일정이 다소 파행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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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년 한시즌 동안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게 확정됨에 따라 KBO는 까다로운 세부사항을 도입해야 한다.

8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핵심 결론은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이다. 일을 차근차근 풀어간다는 의미에선, 일단 NC의 1군 진입 문제가 해결됐으니 그나마 수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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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는 곧 2013시즌이 9개 구단으로 운영된다는 걸 의미한다. 지금 당장 10구단 창단 승인이 떨어져도 내년에 1군에 합류할 수는 없다. 9개 구단 체제가 한시즌이냐, 두시즌 이상이냐의 문제일 뿐, 어쨌든 내년엔 복잡해진다.

팀간 차전 줄어들고 개막전은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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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프로야구는 팀당 133경기 체제하에 팀간 19차전이 열렸다. 그런데 9개 구단으로 진행되면 팀간 16차전이 된다. 따라서 팀당 128경기 체제로 바뀐다. 일종의 리그 축소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의미하는 바가 크다. 흔히 말하는 '흥행 매치업'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전체 관중수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그래서 NC 다이노스의 경기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는 주장은 분명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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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개막전 일정이 무조건 3월로 당겨진다. 그래야 9월 중순에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끝날 수 있다. 비로 인한 일정 연기 등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은 앞으로 11월초가 돼야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시범경기 일정도 빨라져야하므로 각 구단의 전훈캠프는 2월말까지 완료돼야 한다.

2차전 주간이 생긴다

현 시스템하에선 개막 첫 주말의 2연전을 지난 뒤 3연전으로 일정을 짜놓고 나중에 짜투리를 모으면 된다. 하지만 9개 구단 체제가 되면 근본적으로 2연전 상황이 많아진다. KBO는 스케줄을 짜는 부분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안게 된다.

KBO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이미 일정상의 어려움 내지 어떻게 해야한다는 걸 이전에 각 구단에 전달한 상태였다. 이제 내년에 9개 구단 체제가 확정이 됐으니 시행세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3연전 시스템 외에 2연전 시스템이 생긴다"고 말했다.

3연전-3연전-2연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각 구단이 두차례 치르게 된다는 의미다. 효율성을 위해선 모든 구단이 2연전 일정을 거의 동시에 치르는 게 관건이다. 그런데 이러다보면 특정 팀은 서울-부산-인천-대구 등의 순으로 2연전을 엄청나게 바쁘게 옮겨다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정 구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팀마다 유불리가 생긴다

정금조 부장은 "기존에 KBO 일정을 짜는데 10가지 정도를 고려했다. 그런데 9개 구단 시스템에선 5개 정도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식이다. 홀수 구단 체제에선 한팀씩 돌아가며 쉬게 된다. 예를 들면 처음에 쉬는 팀이 SK였다고 치자. 그후 나머지 8개 구단이 돌아가면서 쉬었다. 그런데 다시 첫 순서가 돌아왔을 때 또 SK가 될 수 있느냐는 장담할 수 없다. 그것까지 고려해서 일정을 짜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정 부장은 설명했다.

즉 내년 시즌 일정표를 받아쥐었을 때 불만을 터뜨리는 구단이 충분히 나온다는 얘기다. 다음 시즌 일정은 적어도 6월까지는 확정돼야 한다.

선수 수급 시기 변화

NC 다이노스가 내년 시즌 1군 진입이 확정됐기 때문에 올시즌 종료후 각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지원받게 된다. 당초 약속된 부분이다. 물론 NC는 선수 한명당 10억원씩을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 NC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신인선수 우선지명, 2차드래프트, 외국인선수 등 다양한 선수수급 방안중 하나다.

이걸 자유계약선수(FA) 공시 이전에 진행하겠다는 게 KBO의 뜻이다. 통상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5일후 FA 공시가 이뤄진다. 그런데 FA 공시 이후 NC에 대한 '20명 외 1명 지원'이 이뤄지면, 그전에 각 구단들이 선수를 묶어버리는 다양한 편법을 동원할 수 있다. NC로선 선수수급 시장이 작아지는 셈이다. 이걸 막기 위해 KBO는 FA 공시가 있기 전 5일간 이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생 구단에게 적어도 쓸만한 선수를 픽업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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