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약속. 빅리그 첫 안타였다.
아들은 약속을 최고로 멋지게 지켰다. 결승 쓰리런 홈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그것도 필라델피아 특급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을 상대로 한 기적같은 한방…. 그의 얼굴은 경기 후 면도 크림으로 하얗게 변했지만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사이로 비친 이빨이 더 하얗게 빛났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첫 안타의 주인공은 뉴욕 메츠 루키 내야수 조다니 발더스핀(25)이다. 그는 경기 전 도미니카 공화국의 모친과 통화를 했다. "오늘 출전하게되면 엄마를 위해 빅리그 첫 안타를 치겠다(This is the best game I can give to my mom. I called her today and I said if I get a chance to play today, I'll get base hit for you)"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후 "엄마한테 나는 약속을 지켰다. 물론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중 하나인 파펠본을 상대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 2-2 동점이던 9회초. 필리스는 마무리 파펠본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2사 2,3루가 되자 메츠 벤치는 투수 팀 비르닥 대신 좌타자 발더스핀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전까지 8게임에 출전, 6타석이 빅리그 경험의 전부였던 타자. 그는 1S에서 파펠본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한 손을 놓는 스윙으로 멋지게 걷어올렸다. 타구은 123m를 날아 오른쪽 관중석으로 쑥 사라졌다. 데뷔 첫 안타가 결승 3점 홈런이 되는 순간. 메츠는 결국 5대2로 승리했다. 발더스핀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유격수 루벤 테하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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