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여 만에 돌아온 이청용(24·볼턴)은 만감이 교차했다.
긴 부상의 터널을 뚫고 빛을 봤다. 하지만 볼턴은 EPL 잔류냐,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냐, 갈림길에 섰다.
이청용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인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전에서 후반 37분 교체출전, 인저리타임을 포함해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된 후 9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볼턴은 이청용이 투입된 후 동점골을 허용했다.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단 한 경기가 남았다. 볼턴은 강등권(18~20위)인 18위(승점 37)에 포진해 있다.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볼턴은 13일 최종전에서 14위 스토크 시티, QPR은 1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볼턴은 무조건 이기고, QPR이 패해야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이청용이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이상한 경기였다. 후반에 더 많은 골을 터트릴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상대 골키퍼가 여러 차례 좋은 선방을 펼쳤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감회는 특별했다. 홈팬들은 이청용이 등장하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홈에서 뛸 때마다 팬들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팬들의 반응은 놀라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상 부웨 대해서는 "훨씬 좋아졌다. 1군과 다시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다만 금요일 2군 경기를 뛴 후 이틀 만의 출전이라 조금 피곤했다"고 했다.
갈 길은 분명하다. EPL 잔류다. 이청용의 머릿속도 스토크 시티전 승리 뿐이다. 그는 "스토크에 승리해야 한다.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모두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더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믿는다. 매우 중요한 한 주"라며 "QPR이 스토크를 이겼다. 우리 팀은 QPR보다 전력이 더 뛰어나다. 스토크전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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