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의 '수장' 김영희 PD는 6일 첫 생방송 경연을 마친 심경을 묻자 껄껄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했다. 철저한 준비를 거쳐 야심차게 선보이긴 했지만, 막상 경연의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쏟아지자 그 무시무시한 파급력을 실감하게 됐다는 얘기다.
김 PD는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큰 실수 없이 마쳤다는 점에서 우선 안도감이 든다"면서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시청자들이 지적해준 미흡한 점을 보완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연 후 뒷풀이까지 하느라 다음날에서야 방송을 모니터했다는 그는 "생방송이라서 사후 믹싱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나 음향이 불안하고 화면구성도 조금 산만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12팀의 출연진 중 A조 6명의 경연이 펼쳐진 이날, 이은미와 JK김동욱, 이수영은 상위 3팀으로 뽑혀 '이달의 가수전'에 진출했고, 하위 3팀에 선정된 백두산과 이영현, 박미경은 '고별 가수전'을 준비하게 됐다. 폭발적인 성량을 지닌 가수들이 포진해 '죽음의 조'라 불렸던 A조의 1위는 3년 만에 무대에 선 이수영이 차지했다. 이수영은 순위 발표 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얼굴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김 PD는 "가장 중요한 점은 가수들이 생방송의 부담감을 떠안으면서까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희생을 감내했다는 사실이다. 첫 생방송이라 많이 긴장했을 가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나가수2'는 매달 '이달의 가수'를 뽑는다. 그리고 5월부터 11월까지 뽑인 '이달의 가수' 7명이 12월에 '올해의 가수전'을 치른다. 김 PD는 "8개월 대장정의 첫 발을 뗐다. '나가수2'는 경연을 치르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다. 첫 경연을 본 뒤 다음주 B조의 경연을 궁금해하듯, 이야기가 쌓이기 시작하면 시청자들의 관심도 점점 커질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 이날 시청자 문자투표는 대략 17만표가 모였다.
지난 달 22일 오프닝쇼 녹화를 끝으로 개인적인 음악활동을 위해 음악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정지찬을 대신해 새로운 음악감독도 영입할 계획이다. 이은미는 무대 MC를 맡아 경연을 진행하고, 현장 MC 박명수와 노홍철이 번갈아 가면서 경연 결과를 발표한다. B조 결과 발표는 노홍철이 맡을 차례다. 김 PD는 호평 받았던 현장 MC들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경연에서 현장평가단 500명의 투표 결과와 재택평가단의 투표 결과가 달랐고, 그 둘을 합친 결과는 또 달랐다. 어떻게 순위가 나오게 됐는지 과정이 궁금하지만, 최종 합계 상위 3명과 하위 3명, 1등만 발표할 뿐 가수별 순위는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PD는 "이달의 가수전이나 고별 가수전에서만 현장평가단과 재택평가단 각각의 순위를 공개하면 어떨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에 경연을 펼칠 B조에는 김건모, 김연우, 정엽, 박완규까지 재도전 가수가 넷이나 된다. 여기에 히든카드 정인과 박상민이 가세했다. 시즌1에서 '재도전 논란' 끝에 동반 하차했던 김건모와 김영희 PD. '가수와 PD의 동반 재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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