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형 만큼은 아니겠지만, 중요한 시합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박주호(25·FC바젤)의 유럽 데뷔시즌이 거의 끝이 났다. 유럽리거로 보낸 첫 시즌에 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같은 성과를 맛본 그는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성공한 유럽리거로서 대표팀 선발을 당연히 여길 법도 한데 그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신중함이 박주호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박주호는 유럽에서의 첫 시즌에 대해 "좋은 성과를 냈지만, 아직 더 배워야할게 많다"고 했다.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과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이 성공을 거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량이 늘었다기 보다는 좋은 선수들과 계속 상대해봐서 자신감이 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꼽은 올시즌 최고의 경기는 12월 8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맨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이었다. 당시 바젤은 맨유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박주호는 나니를 꽁꽁 묶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나도 그렇고, 팬들도, 다른 선수들도 이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반면 가장 아쉬운 경기는 역시 3월 14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다. 1차전에서 1대0 깜짝 승리를 거두며 8강행에 대한 가능성을 알린 바젤은 2차전에서 거짓말같은 0대7 대패를 당했다. 박주호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쉽게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강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고 했다.
박주호는 바젤에서의 맹활약으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호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직접 유럽으로 오기도 했다. 최 감독은 박주호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주호는 이같은 최 감독의 칭찬에 대해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고 왼쪽 윙백 자리가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내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겸손히 말했다.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등 휴식기간 동안에도 빡빡한 일정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 이런 경험이 없다. 만일 경험을 하게 된다면 축구 인생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 대표팀이라는 곳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항상 준비를 해서 국가를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던, 뛰지 않던 경기장에 들어가면 100% 보여줄수 있게 준비를 잘 해야 할것 같다"는 의젓한 답변을 내놓았다. 내내 겸손한 태도를 보인 그였지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주호는 "영표형 만큼은 아니겠지만, 중요한 시합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스위스 리그는 23일 끝이 난다. 그는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스위스 리그가 다른 유럽 리그에 비하여 한달 일찍 시작하기에 휴식보다는 몸관리에 치중할 생각이다. 이적보다는 바젤에서 더 뛰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박주호의 1년은 가시적 성과 뿐만 아니라 그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이쯤되면 성공적인 1년이었다고 평해도 되지 않을까.
취리히=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아들 전진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훌쩍 큰 근황 -
김숙, 제주도에 매입한 '200평 집' 폐가 됐다 "10년간 방치" ('예측불가') -
서동주 "데이트 폭력 당했다" 고백..표창원도 "욕이 아깝다" 분노('읽다') -
'4억 분양 사기' 이수지, 절친 지예은 한마디에 감동 "재산 절반 주겠다고" ('아니근데진짜') -
고영욱, 이상민 대놓고 또 저격..“거짓말쟁이 너란 작자. 사람들이 바보 같냐” -
'메소드연기' 이동휘 "이동휘役 연기?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 -
선우용여, 결국 '아들 편애' 논란 터졌다 "딸은 참견 심해 화내게 돼" -
성덕된 기안84, '넥타이+정장' 풀착장 후 오열..."드디어 만났다" ('나혼산')
- 1.봄날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눈부신 미소! 中안방서 전 세계1위 주율링의 무패행진을 끊었다[WTT 충칭 챔피언스 단식]
- 2.'손호영 2안타 2타점 → 김민석 동점포' 야속한 하늘…2446명 부산팬 아쉬움 속 8회 강우콜드! 롯데-KT 6대6 무승부 [부산리뷰]
- 3."확신이 없다" 현실로 나타난 불안감? 롯데 日외인 첫등판 어땠나…'장타+폭투+실점' 콜라보, 1회가 문제 [부산리포트]
- 4.강백호 역전포, 김서현 156㎞, 하루만에 끈끈해진 한화, 삼성에 한점 차 승리 설욕전[대전리뷰]
- 5.143km으로 퍼펙트 피칭 미쳤다! 이래서 NPB 66승 투수인가[광주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