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2위 사업자 티캐스트가 매년 자체제작 드라마 수출에 활기를 띄고 있다. 이들은 일본, 홍콩 진출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중국 지역까지 자체제작 드라마 수출활로를 활발히 모색 중이다.
티캐스트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본격적인 자체제작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매년 투자 확대를 통해 드라마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티캐스트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일본, 동남아, 유럽(헝가리) 등 판매지역이 다변화 되면서 한류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
티캐스트의 드라마 수출은 프로그램 판매로 인한 단순 수익증가에 초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적극적인 드라마 수출로 인한 채널 브랜딩 효과로, 투자 확대를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인 것. 다만 수출 가격 자체는 제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출을 통해 자체제작 드라마 제작비의 20% 이상 회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채널 권용석 국장은 "드라마 수출 자체는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포석이 된다" 며 "티캐스트는 수사물 등 케이블의 전형적인 장르에서 벗어나 공포물부터 정통 복수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수출함으로써 케이블 드라마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캐스트에서 제작한 공포 드라마 '기담전설 시즌1,2(2009)' 의 경우 '케이블 드라마 한류'의 새로운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기담전설'은 2011년 홍콩 IPTV 1위 사업자인 PCWW의 NowTV에 방송된 이후, 홍콩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결합한 한국형 공포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시즌3 제작을 문의받을 정도였다.
또한, 현재까지 '빅히트', '앙심정', '여제' 등 주요 자체제작 드라마의 해외 수출이 진행중이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나라와의 계약이 예정돼있으며, 올해 자체제작 드라마는 지난 4월 첫방송한 단막극 '당신은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의 수출 활로 모색뿐만 아니라 하반기 정극 드라마 제작도 기획중에 있다.
E채널 편성담당 전찬욱 차장은 "'앞으로는 프로그램 제작 기획단계부터 해외 수출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도 제작투자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기담전설', '여제'와 같은 차별화된 소재와 장르의 티캐스트 자체제작 드라마들이 해외의 케이블이나 IPTV등에 방송되고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 확장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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