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이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미래가 서로 얽혀 있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3일(한국시각) 최종전을 끝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낸다. 순위의 윤곽이 어느정도 가려진 타 리그와 달리 EPL은 마지막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우승팀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팀도, 강등팀도 마지막 한경기로 결정된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운명도 마지막 경기에 달려 있다. 박지성의 맨유(2위·27승5무5패·승점 86·골득실 +55)는 맨시티(1위·27승5무5패·승점 86·골득실 +63)와 치열한 우승다툼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지동원의 선덜랜드다. 맨유는 20번째 우승을 위해 이 경기를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잔류를 확정지은 선덜랜드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떨어진다. 최근 7경기 무승(5무2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마틴 오닐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어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동원이 골이라도 넣는다면 선배의 우승 가능성을 짓밟게 되는 셈이다.
상황이 복잡한만큼, 맨유와 맨시티의 사령탑은 이미 신경전을 시작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맨시티에서 불공정하게 경질됐고, 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현재 QPR 선수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QPR의 미래가 이 한 경기에 달려있다"며 QPR을 응원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도 "우리는 QPR과의 힘든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맨유는 '쉬운' 선덜랜드전을 치를 예정이기에 방심해선 안 된다"며 선덜랜드를 자극하고 나섰다.
박지성을 응원하자니 이청용(볼턴)이 걸린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10승7무20패·승점 37·골득실 -22)과 강등권인 18위 볼턴(10승5무22패·승점 35·골득실 -31)의 승점차는 2점이고, 골득실에선 무려 QPR이 9골차로 볼턴에 앞서있다.골득실에서 크게 뒤지는 볼턴은 마지막 경기인 스토크를 잡고, QPR이 맨시티에 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QPR의 결과에 따라 박지성과 이청용의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
박주영의 아스널도 마지막 경기가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EPL에서는 1~3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이, 4위는 예선전 진출 티켓이 부여된다. 우승 경쟁을 하는 맨시티와 맨유가 이미 2장을 확보한 가운데, 이제 남은 티켓은 3위와 4위에게 주어지는 2장의 진출권이다. 변수가 있다. 6위 자리를 확정한 첼시가 2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다면, 4위 자리는 무용지물이 된다. 유럽축구연맹은 '전대회 우승팀이 국내리그에서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지 못할 경우, 해당리그 자력 진출권 마지막 확보팀을 대신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는 특별규정을 마련했다. 승점 1차로 3위부터 5위에 위치한 아스널(20승7무10패·승점 67·골득실 +24), 토트넘(19승9무9패·승점 66·골득실 +23), 뉴캐슬(19승8무10패·승점 65·골득실 +7)의 시선은 3위로 향해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상금 면에서 하늘과 땅차이다. 4위 자리로 불안하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보느니 맘편히 3위를 확정하는게 낫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각각 까다로운 풀럼, 에버턴을 만나는 가운데, 아스널은 웨스트브로미치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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