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의 실화의 주인공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리분희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에게 전하려 했던 편지와 반지가 공개됐다.
현정화 전무는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북한의 리분희 서기장을 향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반지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금반지엔 '정화 & 분희'란 글씨가 새겨져 있고, 편지엔 "반드시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란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코리아'의 주연 배우인 하지원과 배두나는 한반도기에 직접 리분희 서기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하지원은 "작은 통일을 만들어주신 두 분께 큰 감동을 받고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배두나는 "촬영하는 내내 단 30분이라도 리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코리아'를 본다면 저의 연기가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했다.
최근 현정화 전무와 리분희 서기장의 만남을 추진하며 편지와 반지를 전해주고자 했던 제작사 더타워픽쳐스 이수남 대표는 "결국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되지 않아,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라도 북에 있는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해주고 싶었다"며 "현정화 감독의 편지와 반지 뿐 아니라 하지원, 배두나 등 배우들의 친필 편지도 전해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당시 결성됐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탁구팀의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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