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로서 코치님들께 너무 죄송하다."
한화의 전격적인 코칭스태프 보직변경에 선수들은 책임감을 통감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팀의 4번타자 자리를 맡고 있는 김태균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12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열린 한화 선수들의 훈련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조경택, 이영우, 문동환 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의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 후 만나 팀의 주포인 김태균은 이번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에 대해 "팀의 4번타자로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한화의 이번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타격 쪽에 무게가 많이 쏠렸다. 강석천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김용달 코치가 새롭게 팀에 합류한데다 2군에 있던 이영우 코치도 새로운 타격코치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빈약했던 타선을 살려보자는게 의도다.
물론 김태균은 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할5푼3리의 타율에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개인 성적은 중요치 않았다. 김태균은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잘 하지 못해 코치님들께서 피해를 보셨으니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태균도 지난 2001년 한화 입단 후 처음으로 시즌 중 새 코치들을 맞게 됐다. 김태균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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