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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13일 삼성전 선발 "나쁜 남자가 돼라"

by 김남형 기자
심성 착한 것도 좋지만 그보다 투수는 '나쁜 남자'가 돼야한다는 주문. LG 리즈가 13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넥센전에서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강판하고 있는 리즈.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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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나쁜 남자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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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투수로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LG 외국인투수 리즈가 드디어 선발로 돌아온다.

리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간 2군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렸고 구속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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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시즌 7경기에서 2패5세이브, 방어율 13.50을 기록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이 야심차게 리즈의 마무리 전환을 시도했지만, 리즈는 마무리투수의 숙명인 심적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5세이브 가운데 실질적으로 안정감 있게 경기를 마무리한 경우는 한두 차례 정도였다. 사실 LG는 리즈가 조금만 더 힘을 내줬다면 현재 3승 정도를 더한 상태일 수도 있었다.

지난해 선발로 뛸 때 시속 155㎞ 이상의 포심패스트볼을 수시로 보여줬던 리즈는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뒤 오히려 구속이 140㎞대 후반에 그치는 증상을 보였다. 제구에 자신이 없다보니 구속이 내려간 케이스였다. 리즈는 2군에 있는 동안 시속 160㎞ 포심패스트볼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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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가 마무리투수로서 실패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너무 착한 심성'이 거론됐다. 김기태 감독은 "리즈가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말했다. 현재 잠실 원정중인 삼성 관계자들도 "복도에서 리즈를 만났는데 꾸벅 인사를 하더라. 듣던대로 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홀로 싸워야하는 투수가 착한 심성만으로 성적을 낼 수는 없다. 최근 며칠간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리즈에게 "투수는 독해져야 한다. 마운드에 있을 땐 전쟁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고 내내 당부했다. 실패 때문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하기 보다는 '나쁜 남자'가 돼라는 주문이었다. 뻔뻔하게 보일 정도가 돼야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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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선발로 돌아오게 된 점을 즐거워하고 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상태가 좋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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