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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by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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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이었다. FC서울에서 뛰던 이청용(24)이 2009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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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보였다. 쉼표는 없었다. 첫 시즌에 그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최고 신입 선수상', '올해의 톱3'까지 수상하며 4관왕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2011~2012시즌이 3번째 시즌이다. 운명이 그를 시샘했다. 출발도 하기 전에 부상의 덫에 걸렸다. 지난해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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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다. 2012년 5월 6일, 약 10개월간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EPL 37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 후반 37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볼턴은 13일 오후 11시 스토크 시티와 올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미래가 걸렸다. 볼턴은 강등권(18~20위)인 18위(승점 37)에 포진해 있다.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볼턴은 무조건 이기고, 1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하는 QPR이 패해야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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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여부에 거취가 달렸다. 이청용은 볼턴과 2013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은 계약서에 없다. 하지만 볼턴도 2부리그에 맞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청용은 어떻게든 제2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2부리그에서에서 한 시즌을 보내기에는 갈 길이 바쁘다.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했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스토크 시티전에 이청용이 출전할 가능성은 높다. 스포츠조선은 웨스트브로미치전 후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을 만났다. 이청용의 이름 석자를 꺼내자 '청이(Chungy·이청용의 현지 애칭)'라며 웃었다. 몸상태를 묻자 "그는 3주 동안의 1군 훈련을 소화했고, 리저브매치에서는 70분을 뛰었다. 경기를 뛸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오랫동안 뛰지 못했지만 좋았다. 잘 뛰었고, 태클과 헤딩도 잘 해냈다. 그가 다시 톱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토크 시티전에 대해서는 "출전 가능성이 높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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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이제 과거 이야기다. 이청용의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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