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연장승부 끝에 거둔 승리는 늘 달콤한 법이다.
SK 이만수 감독의 표정에 기쁨이 가득했다. SK는 13일 인천 넥센전에서 1-1로 맞서던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6번 임 훈의 좌전 끝내기 안타 덕분에 2대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0으로 앞서던 9회초 2사를 잡았을 때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있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넥센 5번 강정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는 바람에 승부가 길어지고 말았다.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SK는 임경완과 정우람 등 필승조가 연장 10회와 11회,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다시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11회말 선두타자 최 정의 우익수 뜬공 이후 유재웅의 볼넷과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회에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던 임 훈이 볼카운트 1B1S에서 넥센 투수 오재영의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대주자 최윤석을 홈에 불러들였다. 올 시즌 4번째, 통산 809번째이자 올해 연장전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 끝내기 안타였다.
힘겨웠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둔 SK 이만수 감독은 "오늘 투수들이 다들 잘 던져줬는데, 무엇보다 임경완의 구위가 올라와서 좋았다"면서 "더불어 조인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수들을 잘 이끌었고, 정상호는 1루에서 잘해줘 고맙다. 박정권이 8회초 1사 2, 3루에서 호수비를 해준 것도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선수들을 골고루 칭찬했다.
한편, 이날 연장까지 승부를 몰아갔지만 결국 패하고 만 넥센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줬는데, 11회말 1사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점이 아쉬웠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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