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으로 접어든 2012년 K-리그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주말에 치러진 K-리그 12라운드에서 이틀 사이에 무려 세 차례나 선두 팀이 바뀌었다. 서울과 제주, 수원이 차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먼저 경기를 치른 순서에 따라 울고 웃었다.
서울이 먼저 미소를 지었다.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가진 경남FC와의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울산(승점 24)이 틀어쥐고 있던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데얀의 골에 서울 벤치는 환호성으로 뒤집어 졌다. 4월 1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0대2 완패를 당하면서 내줬던 선두 자리를 40여일 만에 되찾았다. '서울의 찬가'가 울려 퍼졌다.
기쁨은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어게인 2010'을 외치는 제주가 서울을 끌어 내렸다.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4대2로 꺾었다. 전반전에 강원과 두 골씩을 주고 받으며 2-2로 마칠 때만 해도 선두 등극은 요원해 보였다, '돌아온 탕아' 자일의 발이 춤을 췄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 넣었던 자일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산토스의 추가골을 돕더니, 후반 37분에는 자신의 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9000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홈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공격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 2만 관중이 찾는날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큰소리 쳤다. '백발신사' 박 감독이 선두에 등극한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박 감독의 웃음도 두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수원이었다. 지난 6일 꼴찌 대전에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던 수원은 광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가 강원을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는 소식을 접한 윤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경기를 준비할 뿐"이라며 웃어 넘겼다.
수원이 전반 중반 광주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윤 감독의 여유는 '호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결국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2만9000여 관중이 찾은 '빅 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는 승리의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수원 천하'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1위 수원(승점 26)부터 4위 울산(승점 24)까지의 승점차는 불과 2 밖에 되지 않는다. 2위 제주(승점 25·득실차 +12)와 3위 서울(승점 25·득실차 +8)은 골득실로 한끗 차이다.
1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 1주일 만에 선두 자리를 찾은 윤 감독도 웃지 않았다. 그는 "1위라고 해도 다른 팀과의 승점 차가 얼마 되지 않는다. (1위 등극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앞으로 울산, 전북 등 강팀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그 경기들을 잘 넘겨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대구전에서는 부산이 전반 40분 박종우의 선제골, 후반 48분 대구 황순민의 자책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 첫 4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2무)을 이어갔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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