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250탈삼진이 보인다.
올해도 관중 흥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풍성한 기록 잔치도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대기록들이 새로운 기록으로 대체될 조짐이다. 14일까지 110경기를 소화해 전체 페넌트레이스의 20% 정도 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몇몇 개인 타이틀은 한 시즌 최다기록이 예상되고 있다.
돌아온 거포 한화 김태균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날 현재 김태균은 타율 4할5푼5리, 출루율 5할4푼5리, 46안타를 기록중이다. 3개 부문 모두 현재 페이스라면 한 시즌 최고 기록이 가능하다. 역대 최고 타율은 82년 백인천의 4할1푼2리, 출루율은 2001년 호세의 5할3리다. 김태균은 29경기에서 46안타를 쳐 산술적으로는 211안타를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는 94년 이종범의 196안타다. 김태균이 30년만의 4할 타율과 첫 200안타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화 류현진은 이날 현재 66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탈삼진 기록을 노려볼만하다. 지난 13일 대전 롯데전서 8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낸 것을 비롯해 올시즌 7경기중 4경기서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한 경기당 11.88개 꼴로 삼진을 잡은 셈. 메이저리그의 '닥터K' 랜디 존슨이 한창 잘 나갈 때 9이닝당 탈삼진은 11.6~13.4개였다. 올해 28~30번 등판이 예상되는 류현진은 지금의 페이스를 대입하면 263~282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4년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너끈히 널길 공산이 크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삼성 오승환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올린 47개. 두산 외국인 투수 프록터가 이날 현재 팀이 치른 27경기에서 10세이브를 따냈으니, 산술적으로는 49세이브가 가능하다. 두산의 팀성적에 따라 사상 첫 50세이브도 넘볼 수 있다는 이야기.
홀드 역시 한 시즌 최다 기록이 보인다. 11홀드로 이 부문 선두인 SK 박희수는 올시즌 56홀드 페이스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06년 삼성 권오준의 32홀드에 34% 정도를 따라붙은 셈이다.
지난해 110경기를 치른 시점서 개인 타이틀 주요 부문 성적을 보면, 박용택이 39안타과 7홈런, 타율 3할7푼5리로 3개 부문 1위를 달렸고, 류현진은 42탈삼진, 넥센 오재영과 삼성 권 혁이 6홀드, 넥센 송신영과 삼성 오승환 9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기록면에서 풍성한 결실이 기대되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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