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냐, 전자랜드냐.'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시장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5일까지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은 오는 20일까지 타구단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갈 곳을 찾아야 한다.
선수들로서는 은퇴의 기로에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시간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보센터' 서장훈(38)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장훈은 LG와의 FA 협상에서 실패, 재계약포기 선수로 시장에 나왔다. LG는 일찌감치 서장훈과의 재계약 포기를 결정했다.
지난해 전자랜드에 소속돼 있던 서장훈을 데려오는 대신 강대협 이현민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로 공을 들였지만 막상 한 시즌 활용해보니 전력 외로 판단한 것이다.
서장훈은 LG에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1년 정도 더 뛴 뒤 보다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주변에서도 한국 농구사에 큰 획을 그은 서장훈이 이렇게 흐지부지 물러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동정론이 많다. 대승적인 차원에서도라도 마지막 기회를 줘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서장훈은 LG와 이번에 협상결렬이 아닌 재계약 포기가 됐기 때문에 연봉 순위 30위 안에 들더라도 보상선수나 보상금 적용을 받지 않아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서장훈을 원하는 팀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선수 구성과 포지션 수요를 감안했을 때 서장훈을 필요로 할 수 있는 팀은 모비스, 삼성, SK, KCC, KT, KGC 정도다.
이들 구단에 일일이 확인한 결과 모두가 난색을 표했다. KCC, 모비스, KGC, 삼성, SK는 서장훈을 영입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확고하게 표했다.
모비스는 김동우를 SK로 트레이드하기로 한 상황에서 서장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도 하거니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 여유가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GC도 서장훈 영입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포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빠른 공-수 전환으로 팀 컬러를 정착시킨 상태에서 서장훈이 가세한다면 KGC 고유의 색깔이 흐트러지는 데다, 리빌딩이라는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게 KGC의 설명이다. 나머지 삼성, KCC 등은 서장훈을 영입대상으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는 곳은 박상오와의 협상 결렬로 인해 '빅맨'이 필요한 KT다. 하지만 KT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데다, 1군 정원(13명)이 꽉 찬 상태여서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조성민 등 다른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인을 감안하면 남는 샐러리캡이 최대 2억원이다.
서장훈이 LG에서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특히 KT는 서장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팀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서장훈을 영입하겠다는 경쟁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검토를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 정선재 사무국장은 "서장훈을 영입하려고 한다면 연봉을 얼마 제시해야 할지, 박상오의 보상선수를 포기해야 할지, 1군 엔트리에서 누구를 빼야 할지, 선수단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서장훈이 이대로 은퇴하도록 방치하기에는 아까운 선수"라고 말했다.
마지막 극적인 가능성도 있다. 전자랜드로의 유턴이다. LG와 전자랜드는 그동안 서장훈 트레이드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서 1차 결렬된 상태다. 서장훈이 타구단 협상기간을 성과없이 끝내고 원소속팀 재협상(21∼24일)에 들어갔을 때 LG와 전자랜드가 한 발씩 양보해 극적인 타협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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