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지난 11일 청주 한화-롯데전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이 7-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 난조를 보인다.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고원준은 대타 고동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 한다.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기세를 탄 한화가 대역전승을 거둔다.
장면 2. 15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는 한화 선발 유창식이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초반 6점을 뽑아주며 유창식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유창식은 5회 흔들리며 3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두산이 6회와 7회 합쳐 대거 7점을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프로야구 감독들로서는 골치가 아플 상황이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 그런데 선발투수가 승리요건을 갖추기까지 남은 이닝은 딱 1이닝. 그런데 5회 흔들린다. 마운드에 계속 두면 실점할 게 뻔히 보인다. 그런데 쉽사리 교체할 수 없다.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해버리면 그 투수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야구가 흐름의 경기라는 점이다. 선발투수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도 상대 타선이 한 번 흐름을 타면 경기가 뒤집어질 확률이 크다. 위에 예를 든 두 경기가 그렇다. 똑같은 상황이다. 물론 수비 실책이나 오심 등의 변수가 개입할 수는 있지만 "5회 점수를 주지 않았으면 경기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감독들에게는 난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원칙은 원칙이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투수가 흔들릴 때 교체해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11일 한화전에서 고원준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뒤에 투수들이 충분히 몸을 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해준 선발투수의 승리를 챙겨주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감독에게나 있을 것"이라면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세계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플레이를 연출한다 해도 경기에서 패하면 무의미하다. 그런 점에서 감독은 냉철하게 경기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야구 감독도 감독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다. 인정 때문에, 그래서 어려운 선택을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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