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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이번엔 이런 말을...

by 최만식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6일 잠실 야구장을 찾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회장이 한화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것은 지난해 8월 7일 한화-LG전 이후 처음이다.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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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걸고 프로답게 하자."

관중의 환호에 어김없이 세리머니를 해보였다. 선수들 앞에서는 "생명을 거는 각오로 남은 경기에 임하자"며 보스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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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에도 잠실구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7일 LG전 관전을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가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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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가 끝난 뒤 한화 덕아웃으로 내려간 김 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던 중 관중석을 향해 "김태균 잡아올게요"라고 깜짝 약속을 했다.

일부 관중이 국내 복귀설이 나돌던 김태균을 영입해달라고 요청하자 즉석에서 특유의 통큰 성격을 보여줬고 결국 그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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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화-두산전이 끝난 잠실구장도 9개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전 승리가 확정된 뒤 김 회장은 덕아웃으로 곧장 내려갔다.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둥그렇게 도열해 김 회장을 맞았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수고했다"고 덕담을 건네던 김 회장은 거의 끝줄에 서있던 박찬호를 보자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박찬호에게 몇 마디 더 길게 격려를 하더니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대스타답게 멋진 활약 보여줘서 최고"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선수단 한 가운데에 섰다. 잠깐 격려 연설을 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관중의 환호성 소리가 너무 컸던 나머지 무슨 말을 하는지 선수들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다.

나중에 김태균 등 선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 회장이 남긴 말은 "프로선수라는 게 무엇이냐. 생명을 걸고 앞으로 더욱 분발하자"는 게 요지였다고 한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한화 이글스 우승"이라는 구호를 선창했고, 선수단은 우렁찬 목소리로 "네"라고 화답했다.

이쯤되자 관중석의 한화 팬들은 더 뜨거워졌다. 어느새 관중의 구호도 '최강한화'에서 '김승연'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김 회장은 기분이 좋았던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손키스를 날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준비한 금일봉 봉투를 늠름하게 꺼내든 김 회장은 한 감독에게 전달한 뒤 보무도 당당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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