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의사환자 및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남해안가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이상고온으로 인해 해수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2~3개월 가량 앞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증식됐기 때문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5~10월 해수온도가 18~20℃ 이상일 때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증의 증상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상처감염증과 패혈증으로 나타난다.
상처 감염증의 경우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 등에 의해 생긴 상처 부위에 오염된 해수에 있던 균이 침입했을 때 발생한다.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고, 12시간 이내에 급격히 진행돼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처럼 갑자스런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발병 30여 시간 전후에 대부분 환자의 하지에서 특징적인 부종, 발적,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괴사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패혈증의 경우 만성간질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환자, 면역억제제사용자, 알콜중독자 등 만성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혈중 철이온 농도가 증가돼 체내 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어패류 생식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비브리오균은 다른 균에 비해 산에 약하고 알칼리에 강하기에 위장관질환이나 위산억제제 복용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정훈 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상처부위의 수포나 괴사 같은 상처 감염증의 경우 항생제 투여 및 상처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패혈증의 경우 사망률이 50%이상으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위해서는 5~6월 해변에 나갈 때는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났을 때는 깨끗한 물로 즉시 씻고 소독해야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59도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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