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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득 위원 진단 "롯데, 5할 수성도 쉽지 않을 것"

by 김용 기자
16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롯데가 넥센에 이틀 연속 대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는 롯데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20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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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을 지키는 것도 매우 힘겨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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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넥센전 패배로 승률이 정확히 5할로 떨어졌다. 5할 승률에 무슨 걱정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승수가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투-타의 밸런스가 전혀 안맞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경기들을 돌이켜보자. 안타수를 보면 4월 잘 나갈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산발 안타라는 것이다.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살리지 못한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4월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를 지켜보면 이대호의 공백이 확연히 들어나기도 한다. 팀이 어려울 때는 장타 하나로 경기 분위기, 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장타를 처줄만한 선수가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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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5명의 선발 요원 중 이용훈을 제외하고는 제구력에 너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홈플레이트 구석구석 코너워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구가 안되니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나오고 상대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가 한화와 함께 피홈런이 가장 많은 팀(16일 현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결국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니 불펜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선발진이 살아나면 불펜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효과를 누릴 것이다.

이제 지금의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을 들여다보자. 롯데는 결국 타격의 팀이다. 가장 급선무가 '공포의 타선' 이미지를 상대팀에 심어주는 것이다. 7점을 내줘도 8점을 내는 롯데만의 공격 야구를 펼쳐야 한다. 특히 홍성흔, 조성환 두 고참의 역할이 크다. 롯데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홍성흔의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홍성흔은 최근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마중나가는 타격을 했다. 다시 말해, 스윙할 때 어깨가 빨리나가며 타격폼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럴 때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전혀 되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양승호 감독이 16일 경기에서 타순을 조정, 홍성흔을 5번에 배치했는데 부담을 덜었는지 상체가 일찍 나가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타구의 질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대로만 감을 유지한다면 홍성흔은 금방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선수다. 양 감독의 이런 적극적인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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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문제가 해결되면 투수력은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다. 중요한 건 이승호다. 양 감독은 그동안 많이 던지지 않았던 이승호를 자주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즉, 경기와 훈련을 병행하는 스타일로 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승호가 어느정도 자기 역할만 해주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졌을 때의 얘기다.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5할 승률을 지키는 것도 힘겨워 보인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KIA를 보며 현장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KIA와는 해볼만하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지금은 롯데가 그런 타깃이 돼있을 것이다. 상대는 지고 있더라도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롯데 선수들은 더욱 힘들 것이다. 결국 지금의 위기는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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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득 KN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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