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구장. 한화의 새 타격코치로 온 김용달 코치는 이날도 한화 선수들의 타격폼을 만지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경언의 다리, 허리, 팔, 머리 등 타격할 때의 자세를 하나하나 손을 본 김 코치는 최진행에게도 여러가지 말을 해주는 등 선수 하나하나 타격폼을 보면서 조언을 했다. 그러나 김태균에게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한화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상체로만 치고 있는 경향이 있어서 하체부터 시작해서 타격을 하는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는 김 코치는 "지금 태균이에게는 말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타율 4할5푼3리로 부동의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은 정작 홈런이 4개 뿐인 것에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다. 그러나 김 코치는 현재 김태균에게 조언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잘치고 있으니 장단점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언젠가 찾아올 슬럼프 때가 자신이 김태균에게 필요할 때. "슬럼프 기미가 보이면 그때쯤에 엉덩이를 사용하는 법을 터득시키면 4할과 함께 장타력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김 코치는 "지금은 지나치게 엉덩이를 뒤에 놓고 치는데 나중에 이대호처럼 중심이동을 하면서 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7타석 연속 안타행진을 하면서 가파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린 최진행에 대해서는 "너무 뒷다리에 중심을 두고 치고 있어서 앞다리에 중심을 옮기면서 공격적으로 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앞선 김태균이 그리 발이 빠른 타자가 아니라서 최진행이 장타가 필요하다. 아직 하체에 피로도가 있는데 하체가 좋아지면 지금 라인드라이브 타구들이 좀 더 뜨면서 장타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 팀이 마운드와 수비가 그렇게 좋은 팀은 아니라 타자들이 해줘야 하는데 고동진과 최진행이 생각보다 빨리 좋아져 어느정도 다른 팀과 상대할 수 있는 타선이 된 것 같다"는 김 코치는 "앞으로 7∼9번 타자들이 조금만 잘해주면 짜임새있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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